"뺄수록 인기, 무설탕 무알코올 홈술 열풍"

      2023.01.21 06:00   수정 : 2023.01.21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덜어낼 수록 잘 팔린다. 설탕·알코올·유통마진을 줄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과당 소주의 인기에 CU는 '40240 독도소주 제로슈거'를 출시했다.

맥주맛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마트24는 미국 육포시장 1위 상품 '잭링크스 육포'를 직수입(직소싱)해 유통 중간마진을 줄였다.

21일 식음료·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無)과당, 무알코올 식음료의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설탕이 '다이어트'의 주적으로 인식되면서 주류시장에서 무과당 '제로 슈거'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CU에 따르면 무가당 주류 매출은 처음 출시된 지난해 9월 이후 매달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매출은 11월 대비 89.7% 늘었다. 이달 들어 판매량은 이미 지난달 판매 수량을 넘겼다. 남성보다 여성 소비자의 무가당 주류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주류와 비교할 때 무가당 주류의 여성 소비자의 구매 비중이 15%p 가량 높다. 세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대가 23%, 30대가 36% 20·30세대가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지난해 CU의 무가당 음료 매출도 전년 대비 96.8% 늘었다. 같은기간 무알코올 맥주의 매출신장률은 70.3%에 달했다. 이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CU는 '40240 독도소주 제로슈거'를 선보였다. 독도소주는 울릉도 해양심층수로 만든 증류식 소주다. 40240은 독도의 우편번호다. 당류가 제거된 독도소주 제로슈거는 기존 독도소주보다 칼로리가 낮다. 알코올 도수도 17도로 0.3도 낮아졌다.

칼로리를 낮춘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맥주맛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제품이 출시된 2012년 판매량은 600만캔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2700만캔으로 4.5배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 1억1000만캔을 넘긴 하이트제로0.00은 완전 무알코올, 무설탕 제품이다. 열량은 100㎖당 4㎉ 미만으로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무칼로리 제품으로 분류된다.

이마트24는 글로벌 육포 브랜드인 잭링크스의 소고기 육포 3종을 직소싱해 유통마진을 줄였다. 19일부터 전국 이마트24에서 판매되는 잭링크스 육포 3종은 뉴질랜드산 청정 소고기 원육으로 생산됐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인 잭링크스 육포는 술 안주는 물론 단백질 섭취용 미트스낵으로도 손색이 없다는게 이마트24의 설명이다. 무과당 주류의 인기에 편의점에서 주류, 안주류 판매가 늘자 이마트24는 안주류 할인 상품수를 지난 해 대비 30% 늘렸다.


김진영 이마트24 해외소싱MD는 “근거리 쇼핑채널에서 해외 유명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잭링크스와 협의해 잭링크스 소고기 육포 3종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게 됐다”며 “이마트24가 홈술족들의 홈바 겸 안주 창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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