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넘는 수출 기회… 농업·환경까지 퍼지는 '중동바람'

      2023.01.19 18:31   수정 : 2023.01.19 18:31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중 대규모 투자협약이 체결된 가운데 농업·환경 분야에서도 두드러진 성과가 있었다.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팜 등 56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냈다. 환경 분야에서는 UAE 해수담수화 분야에 진출 중인 우리 기업들을 도와 2조원에 달하는 동반 수출 기회를 마련했다.



■스마트팜 등 중동 진출 교두보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한국·UAE 비즈니스포럼과 한국·UAE 비즈니스상담회에 스마트팜 기업 8개사가 참여해 양국 기업 간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했다.

이번 비즈니스포럼에서 포미트·농심·엠에스·아그로솔루션코리아 등 한국 기업 컨소시엄은 UAE 현지 호텔·유통·요식업 기업인 알 마리나 홀딩스와 딸기 수직농장 설치·운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에 서명했다.

MOU에 따라 5년 내 UAE 현지에 1600만달러 규모의 딸기 수직농장 6개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대표인 포미트는 스마트플랜트 정보기술(IT) 기업으로 2016년 쿠웨이트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지 상황에 맞춰 스마트팜 사업부를 신설하고 2021년 172만달러, 2022년 560만달러의 스마트팜 수출을 달성했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UAE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다른 지역에도 스마트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UAE 비즈니스상담회에는 36개 한국 기업과 105개 UAE 기업이 참가해 현지 기업과 무역·투자상담이 이뤄졌다. UAE를 비롯해 사우디, 쿠웨이트, 카타르, 튀르키예 등 인근 지역 수입상들과 협업·수출 등에 대해 총 54건을 상담했고, 45만달러 규모 계약 체결이 논의됐다.

■해수담수화 등 수자원협력 강화

우리나라는 UAE와 해수담수화 등 수자원 협력 MOU을 체결했다. 계약 성사 시 2조원대 규모의 수출이 기대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을 수행하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UAE 에너지인프라부와 양국 간 수자원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과 UAE는 2015년 11월 수자원협력 국장급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자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다.

환경부는 이번 업무협약이 UAE 해수담수화 분야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UAE는 현재 슈웨이하트4 및 아부다비 아일랜드(아부다비), 하샨 1단계(두바이), 함리야(샤즈자) 등 총 4개, 약 2조원 규모의 해수담수화시설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한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 관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해수담수화시설 등 환경부의 물산업 수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UAE 해수담수화시설 발주를 담당하는 에미리트-수전력공사 사장을 만나 우리나라 물 분야 우수기술 홍보 및 한국 기업의 참여를 당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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