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로 한미 증시 디커플링 시작"...삼성증권 분석
2023.01.21 08:46
수정 : 2023.01.21 10:37기사원문
21일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미 증시 디커플링의 핵심은 달러 약세"라며 "지난해 시장이 어려웠던 이유를 복기해보면,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미국 경기와 이로 인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올해들어 20일까지 코스피는 7.1% 상승한 반면, 미국 다우지수는 0.7% 오르는데 그쳤다.
신 연구위원은 "올해는 미국 대비 중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구조적 달러 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우리 시장의 입장에서 달러 약세는 최대 호재"라며 "연초 이후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매수세 유입은 이러한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 분쟁이 본격화된 지난 2018년 3월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70조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7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는 13조원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신 연구위원은 "돈은 상대 수익률이 높아지는 곳으로 몰려간다"며 "지금 미국 시장 약세는 경기 둔화 우려가 아니라, 침체에서 회복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상대 매력이 높기 때문에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에 가장 민감한 우리 증시의 상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이 시기 주요 투자처로 △중국 소비주(호텔신라, 아모레G, GKL) △경기민감주(POSCO홀딩스, 대한유화) △업종대표에 낙폭과대주(LG전자, 삼성전기, 하나금융지주, 엔씨소푸트, 솔루엠) 등을 추천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