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텃밭 'OLED TV 시장' 도전 거세진다
2023.01.23 08:28
수정 : 2023.01.23 08: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놓고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LG전자가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TCL도 진출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 출하량 기준 3위 업체인 중국 TCL이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인 CES 2023에서 처음으로 OELD TV를 선보였다.
OLED TV는 LG전자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서도하고 있다. 출시 10년 차인 지난해 OLED TV 세트 출하량 누적 1500만대를 돌파하는 등 10년간 OLED TV 시장에서 1위를 이어오고 있다. LG 올레드 TV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OLED TV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LG 올레드 에보는 독자 영상처리기술과 빛 제어기술로 65형 기준으로 일반 OLED TV 제품 대비 최대 70% 가량 밝아졌다. OLED TV로 이번 CES에서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OLED TV 시장에 합류한 삼성전자에 이어 이번에 제품을 선보인 TCL까지 포함하면 OLED TV 진영으로 들어온 글로벌 TV 제조사는 △파나소닉 △필립스 △뱅앤올룹슨 △소니 △도시바 △하이센스 △화웨이 △샤프 △샤오미 △JVC 등 총 22개다.
삼성 OLED TV는 지난해 처음 출시됐으며 55형, 65형에 이어 올해 상반기 초대형 77형 OLED T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CES 2023에서 선보인 77형 OLED TV는 기존 네오 QLED에 적용됐던 삼성의 독자적인 '퀀텀닷' 기술과 뉴럴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해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더욱 개선된 밝기와 색상을 구현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OLED TV 출하량은 전체 TV 시장 중 3.6%에 불과하지만,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전체의 49.8%를 차지하며 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옴디아는 TCL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한 QD-OLED TV를 처음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