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진 "고층 좋아해…韓서 가장 높은 집에서 살아보고파" ②
2023.01.24 05:01
수정 : 2023.03.31 17:57기사원문
[편집자주]이젠 글로벌 히트 문화가 된 K팝. 그 중심에는 뭐니뭐니해도 가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수들의 새 음반 발표와 공연 개최 소식은 지구촌 팬들의 큰 관심사며, 이들의 일거수일투족 역시 언제나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뉴스1은 가수들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가수들이 프라이빗하면서도 진지한 10개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특별한 인터뷰 코너 [가수에 열을 묻다]를 마련했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이무진(23)이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또 다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그는 2018년 고등학교 재학 중 '고양보이스' 대회에서 '산책'으로 입상하며 데뷔한 뒤, 2020년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무진은 지난해 12월부터는 전국 투어 콘서트 '별책부록'를 펼치며 팬들과 더 가깝게 음악적 소통을 하고 있다.
'싱어게인' 톱3 콘서트를 통해 많은 관객들을 만났던 이무진. 하지만 이번 투어를 통해 처음으로 홀로 무대를 채우며, 또 한 번 성장의 기회를 갖고 있다. 이무진은 그간 싱글 '신호등'부터 '과제곡' '가을 타나 봐' '눈이 오잖아', 그리고 미니 1집 '룸 Vol.1'(Room Vol.1)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왔다. 그는 "'요즘 이무진은 이런 생각을 하고 삽니다'라는 걸 담은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히면서 계속해서 변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최근 뉴스1과 만난 이무진은 전국 투어 콘서트로 바쁜 와중에도 활기 넘치는 에너지를 선보이며, 소소한 10개의 질문에 열정있게 답했다.
-(질문 하나) MBTI를 믿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렇게 말하고 다닌다. 대부분 MBTI를 물어볼 때는 가벼운 질문으로 물어보는 거지 않나. 아마 빠른 연생 설명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몇 년생이냐 물어보는데, 거기다 대고 이렇게 해서 그쪽이랑은 동갑인데 사실은 빠른 연생이라 누구랑 친구다라고 설명하면 재미없지 않나. 원래 MBTI 성격 유형 검사는 긍정적이었는데, 너무 빠져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아에 대한 존중이 사라지더라. 내 성격 유형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하다 보니, 너무 깊이 들어가서 얘기하는 게 피해지는 거다. 나는 그냥 나인데 어떤 유형에 집어넣는 게 싫더라. 그래서 그냥 안 믿는다고 한다.
-(질문 둘) 서울예대 복도 영상이 데뷔 전부터 많은 화제였는데, 인기를 실감했었나.
▶학교에는 워낙 특별한 분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약간 우리 학교만의 방식으로 얘기하면 '날티나는 또라이'들이 많다. 저는 심플한 사람이어서 인기 같은 건 실감 못했다. 근데 늘어가는 조회수는 실감이 났다.(웃음)
-(질문 셋) 예능 욕심이 있어 보이는데 나가고 싶은 예능이 있나.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 그런데 제가 먼저 발 벗고 나서서 웃기다고 하고 싶지는 않다.(웃음) 잘나가는 예능들 '신서유기' 등을 보면 저기서 같이 놀면 재밌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것도 타협 중 일부여야 할 것 같다. 예능을 시켜주시면 열심히 할 수 있겠지만 욕심이 있지는 않다.
-(질문 넷) 집에 있을 때는 주로 뭘 하면서 지내나.
▶작업하고 요즘에는 넷플릭스를 보고 있다. 넷플릭스, 왓챠, 티빙을 다 결제했다. 나름의 영앤리치다.(웃음) 최근에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재밌게 봤다. 시간 날 때 몰아보는 편이다.
-(질문 다섯) '싱어게인' 같이 출연한 사람 중 누구와 가장 친하고 연락을 많이 하나.
▶다 친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한 명 꼽기는 애매하다. 최근에는 다들 바빠서 연락을 못 하고 지내고 있다. 가끔 안부 인사는 나누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질문 여섯) 입시에서 서울예대, 동아방송예대, 서경대, 명지전문대에 동시에 합격했는데, 서울예대로 간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그냥 붙여주는 데는 다 가고 싶었는데 가르쳐주시던 스승님들이 서울예대에 가야 된다라고 말씀해 주셨디. 그런데 막상 서울예대에 가서는 대학 생활을 제대로 느낄 것도 없었다. 코로나 학번이다 보니깐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도 파악을 못 했고 학교 구조도 모른다.(웃음)
-(질문 일곱) 별명이 리무진인데, 실제 리무진을 타본 적 있나.
▶택시 탈 때 제네시스 G80 리무진을 타봤고, 공항 리무진은 타봤는데 긴 차체를 가진 실제 리무진은 못 타봤다. 굳이 내 돈 내고 타지는 않고 누가 태워주면 탈 의향은 있다.(웃음)
-(질문 여덟) 내가 생각해도 가장 멋있었다 싶은 무대는.
▶저는 제 무대 중에 가장 멋있는 무대는 잘 모르겠다. (스태프분은) 부산콘서트 마지막 곡 때 제일 멋있었다고 하신다.(웃음)
-(질문 아홉) 소주파라고 들었다, 주량은 얼마나 되나.
▶소주는 한 병 마신다고 얘기하고 다닌다. 뭔가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신다는 얘기를 들으면 많이 마시는 걸 보고 싶어 하시더라. 그걸 들으신 분들은 항상 '나랑 술로 붙어보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많이 못 마시고 한 병 정도 마신다고 말하고 다닌다.(웃음)
-(질문 열) 돈을 많이 벌어서 가장 플렉스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원래 진짜 물욕 이런 게 없었다. 그런데 써야 하는 돈은 써야 한다는 걸 지난해에 느낀 점이 있었다. 만약 돈을 쓰게 된다면 제가 원래 고층을 좋아한다. 높은 곳에서 풍경 보는 걸 좋아해서 한국에서 가장 높은 집을 알아보니 롯데타워 시그니엘이더라. 거기서 한 달 정도 살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