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다른 나라 결정 관계없이 우크라에 전차 보낸다"

      2023.01.24 05:59   수정 : 2023.01.24 0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를 지원하는 것을 조건부에서 무조건으로 변경했다.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결정하건 폴란드는 레오파르트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교장관은 이날 유럽 외교장관 회의 뒤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이들 전차를 보내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못박았다.



폴란드는 앞서 다른 나라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차 지원에 동참하는 것을 전제로 자국이 보유한 레오파르트2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라우 장관은 이날 이같은 전제조건도 폐기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동참하건 말건 폴란드는 전차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라우는 "다른 나라들의 결정과 관계없이 폴란드는 단단히 결심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에 약속했던 것처럼 전차들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도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보내는 소규모 국가 연합의 일원이라는 조건으로 전차를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라우는 그러나 이날 폴란드는 다른 서방 국가 전차가 지원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보내기로 결심을 단단히 굳혔다면서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라우는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를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승인을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분명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 스페텐 헤베스트라이트는 이날 기자들에게 독일이 아직 폴란드나 그 어떤 나라에서도 레오파르트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위한 승인 신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5억4500만유로(약 73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EU 외교담담집행위원 호세프 보렐은 이날 EU 회원국들이 이같은 규모의 추가 지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500만유로는 우크라이나군 훈련 교육 비용으로 들어간다.

이로써 EU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전체 규모는 36억유로(약 4조8300억원)에 이른다고 보렐 집행위원은 밝혔다.


또 군사지원에 더해 금융·경제·인도적 지원을 더하면 전체 규모는 490억유로(약 63조7200억원)가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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