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폭발한다… 힘받는 여행株
2023.01.24 19:00
수정 : 2023.01.24 19:00기사원문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의 주가는 각각 25.2%, 7.3% 상승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몰리면서 주가가 먼저 영향을 받은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의무가 해제된 지난해 9월 이후 해외여행 수요(출국자 수)는 10~12월 전월 대비 30% 수준의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출국자 수는 125만명에 육박, 코로나 이전(2019년 12월)의 57%까지 반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삼성증권은 최근 여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올해 여행수요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는데 이어 내년에는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모두투어 목표가는 1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나투어는 6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는 2024년부터 2019년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여행 이연수요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항공권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점은 해외여행 수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항공 공급 정상화, 항공업계 경쟁 심화가 예상돼 항공권 가격의 가파른 하락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의 리오프닝에 여행심리는 한층 더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봤다.
연간 실적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2020~2022년의 적자를 뒤로하고, 흑자로 돌아서 올해 영업이익이 14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나투어도 3년간의 적자를 끝으로 올해 109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모두투어는 이르면 올해 1·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패키지 점유율이 더 회복될 뿐만 아니라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 비용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2·4분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출국자 수가 2019년 대비 60~70%로 회복하면 패키지 여행사들의 가파른 실적 레버리지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조조정을 통해 과거 패키지 수요의 70~80%까지 회복하더라도 현재 인건비가 유지될 수 있고 온라인 매출 확대를 통해 수수료율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