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농어업인 면세유 구입 지원 전국 확산 주도
2023.01.25 08:44
수정 : 2023.01.25 08: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난해 유류비가 연초 대비 47%가 상승해 어려움에 처한 도내 농어업인 19만여 명에게 3월부터 12월까지 총 875억 원을 지원하며 '농업용 면세유 구입 지원 사업'의 전국 확산을 주도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남도는 특히 타 시·도보다 1.6~2.5배 많은 보조금을 지원해 다른 시·도 농어업인보다 7~15% 정도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해 농어업인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전남도에 따르면 다른 시·도 시설원예 농업인은 지난해 10~12월 사용한 면세유류 ℓ당 최대 130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실제로 담양군 대전면에서 1800평 규모로 딸기를 재배하는 A씨는 "하우스 내부를 유지하는 난방비가 예년에는 ℓ당 1000원 미만으로 한 달에 190만 원이면 충분했지만, 최근 275만 원으로 40∼50%가량 더 소요된다"면서 "농산물 가격 하락과 가뭄 등 어려운 여건에서 전남도의 면세유 지원 사업이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또 목포에서 45t급 어선으로 참조기를 잡는 C씨는 "근해어업이라 어선 규모가 크다 보니 경영비가 항상 부담이었는데,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기름값이 크게 올라 매우 힘들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전남도에서 발 빠르게 면세유 구입비를 지원해 줘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워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유류비 폭등으로 어려운 농어업인을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농어업용 면세유 지원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면서 "면세유 구입비 지원으로 농어업인의 주름살이 조금 더 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12월 사용한 농업용 면세유 구입비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농가(법인)별 지역농협을 방문해 올해 오는 2월 10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농가별 지원액은 면세유류 구매 전용카드 결제계좌로 입금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