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피해 동남아로'... 해외 골프여행지 1위는 베트남
2023.01.25 10:48
수정 : 2023.01.25 10:48기사원문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조치 완화로 해외여행의 빗장이 풀린 가운데 해외 골프여행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일 맹추위가 이어지며 날씨가 따뜻하고 가격이 저렴한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골프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 각국 관광청들도 이같은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국내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관광청은 지난해 8월 '다낭 골프 관광축제'를, 9월초 '한국-베트남 문화교류 축제'를 갖는 등 한국인 골프여행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태국관광청은 한국의 겨울이 이어지는 내년 2월까지 태국에서 골프를 즐기는 골퍼그룹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에 돌입했다. 태국에는 방콕 씨얌 컨트리 클럽, 알파인 골프 앤 스포츠 클럽, 반얀 골프 클럽, 푸켓 블루 캐년 컨트리 클럽 등 전국에 걸쳐 270여 곳의 골프장이 있다. 태국관광청은 "태국은 한겨울에도 최저 기온이 20도 초반일 정도로 온화한 날씨와 태국의 건기에 해당하는 12월부터 3월까지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며 "시차도 2시간 정도에 불과해 한국 골퍼들이 골프를 즐기기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한국어 홈페이지에 '필리핀으로 골프 여행을 떠나야 하는 7가지 이유'와 필리핀 골프장 소개 등을 게시하고, 예약 가능 여행사들을 링크하는 등 한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필리핀항공과 함께 클락과 마닐라에서 '아마추어 골프대회'도 진행 중이다. '아마추어 골프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에서 골프여행을 온 이들에게는 입국심사 '패스트 트랙' 등 혜택도 선사한다. '필리핀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지난해 11월 클락 미모사 CC에서 1차 대회가 진행됐으며, 12월 2차 대회가, 이달 3차 대회가 열렸다. 4차 대회는 필리핀 최대 규모의 골프장인 마닐라 이글릿지CC에서 다음달 15~19일 진행된다.
인도네시아 발리 바둥주 관광청은 지난해 12월 국내 골프 테크 벤처기업 AGL과 골프관광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발리 바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곳이다. 응우라라이 국제공항과 인접해 발리 관광의 중심지로 손꼽힌다. 나마루파 인도네시아 발리 바둥주 관광청장은 "인도네시아 골프장들은 잠재력이 높아 점차 동남아 골프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한국인 골프 관광객들이 인도네시아를 많이 찾아와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골프 플랫폼 AGL에 따르면 해외 골프 여행 성수기를 맞아 지난 한 달간 골퍼들이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베트남과 태국이었다. AGL을 이용해 지난해 12월 한 달간 해외 골프여행을 간 이들 중 43%가 베트남을 선택했다. 태국 역시 40%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필리핀, 괌, 사이판 등이 뒤를 이었다.
도시별로는 베트남 다낭에 가장 많은 한국 골퍼들이 몰렸다. 다낭은 베트남 내에서도 호치민, 나트랑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인기였다. 태국은 주요 골프 도시들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치앙마이와 파타야가 각각 서비스 이용자들의 15%씩을 차지했고 방콕도 10%에 육박하는 선호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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