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동력 찾는다…신사업 진출하는 기업들

      2023.01.26 10:53   수정 : 2023.01.26 10: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들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기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업체들은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고 다른 사업을 인수하면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보카폴리'로 알려진 키즈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이비쥬얼'은 올 1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킨더웰케어'를 론칭했다. 로이비쥬얼이 1998년 설립 이래 다른 사업영역에서 자체 브랜드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킨더웰케어를 통해 자체 개발한 △멀티비타민 △면역케어 구미 △생유산균 제품 3종을 출시했다.

주방가전·헬스케어 전문 기업 '자이글'도 최근 CM파트너의 2차전지 리튬·인산·철(LFP)배터리 사업을 인수하고 2차전지 사업에 진출했다. 자이글이 인수한 CM파트너의 LFP 2차전지 사업부는 높은 밀도의 배터리와 양극재 생산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자이글 관계자는 "그간 야외 사용이 가능한 가열 조리기를 검토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형 발전기와 배터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번 인수엔 양도자의 오랜 연구 실적과 개발 공정 기술은 물론 수년간 실질 투자한 수백억 가치의 제조 기기장치와 연구설비까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마스크·필터 제조업체 '씨앤투스'는 현재 '에어케어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어케어서비스란 공기살균기와 공기청정기 제품을 출시하고, 이와 함께 전문가의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사업이다. 올해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에 속속 뛰어드는 배경엔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현재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로이비쥬얼은 코로나19로 각종 오프라인 행사가 사라지면서 2020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대부분의 수익이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완구 등의 제품에서 나오는데, 저출생으로 아이들마저 줄어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다각화를 준비, 올해 1월 자체 어린이 건기식 브랜드를 출시했다. 회사는 향후 보유 IP를 활용해 식품음료(F&B) 제품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설립돼 '적외선 가열 조리기'로 빠르게 성장한 자이글도 현재 실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 7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지만, 2017년부턴 점차 하락해 지난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8억원 감소한 14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새로운 사업영역인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며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중이다. 올해는 배터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또 한번 새로운 도약을 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기간에 마스크 '아에르'로 폭발적인 성장을 한 씨앤투스 역시 마스크 착용 의무 단계적 해제에 따라 비 마스크 사업 부문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5월 씨앤투스인베스트에 신기술 벤처 투자에 대한 폭넓은 실무 경험을 갖춘 윤자경 대표를 영입하고, 11월 신사업기획본부장에 글로벌 마케팅 및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치우 전무를 영입하면서 전략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는 에어케어서비스로 비 마스크 사업부문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씨앤투스 관계자는 "에어케어서비스를 통해 단편적인 제품에서 더 나아가 공기의 질과 수질을 전문가가 직접 관리하는 ‘아에르 토탈케어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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