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미라떼·도넛약과… MZ들도 반한 ‘할매입맛’
2023.01.25 17:54
수정 : 2023.01.25 17:54기사원문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가 올해 선보인 '블랙 햅쌀 고봉 라떼'가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 50만잔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간편하지만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라는 점과 함께 우리 농산물 흑미와 대체유인 오트 밀크를 사용함으로써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20~30대 고객층의 구매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농심은 다음달 MZ세대 사이에서 전통음식을 즐기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에 착안해 '콩고물옥수수깡'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옥수수의 단맛에 콩고물을 더해 '달달한 고소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통옥수수 모양 그대로를 살려 보는 재미는 물론 알알이 터지는 옥수수 알갱이의 식감까지 살렸다.
농심 관계자는 "레트로 열풍과 건강을 생각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따라 자극적이지 않은 전통의 맛을 찾는 젊은 세대가 늘어난 만큼 달달하고 구수한 맛이 2030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도 전통 간식 약과를 활용한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를 출시했다. 최근 레트로 열풍이 불며 한국 전통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약과의 경우 약과를 구매하는 것이 아이돌 콘서트 티겟팅하는 것처럼 어렵다는 의미의 약켓팅(약과+티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인기다.
이 제품은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의 글레이즈드 도넛 모양의 약과에 달콤한 허니 글레이징을 입혀, 약과 특유의 달달하면서 꾸덕한 맛과 식감을 살렸다. 전통 디저트를 던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낯설지 않으면서도 새로워 남녀노소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블랙푸드의 대표 곡물인 '검은콩'을 활용한 대용량 가공유 '검은콩 블랙라벨'을 선보였다. 국산 원유 및 국산 칠곡분말, 검은콩 농축액 등을 혼합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살렸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옛스러운 간식에 대한 소비 선호도가 증가해 곡물을 주 재료로 한 가공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 역시 국산 우유 소비 활성화에 집중해 가공유의 제품군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