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도 "가공식품 줄인상"...롯데햄·삼립빵·켈로그·까스활 다 오른다
2023.01.26 13:59
수정 : 2023.01.26 14: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달부터 햄, 빵, 과자 등 각종 간식거리 가격이 잇따라 인상된다. 지난해 밀가루, 식용유 등 주요 식자재 인상에 뒤이어 생수, 아이스크림, 라면 등 가공식품의 도미노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의성마늘햄 시리즈가 200~400원 인상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1일 롯데제과(롯데푸드)의 주요 가공식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원재료, 포장재 등 거의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인건비, 물류비, 전기, 가스요금인상 등 제반 경비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섬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른 배경으로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입원자재 값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곡물 값 급등 △인건비 인상 △물류비용 증가 등이 꼽힌다.
2020년 이후 시작된 세계적인 농산물 가격 상승세에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물류 차질도 영향을 끼쳤다.
정부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도 가격 인상 도미노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책 당국의 실무자가 기업 임원들을 불러 모아 물가안정을 위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상황에서 식품기업들도 버티다 버티다 인상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식품 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잇단 가공식품 값 인상 발표가 나오고 있다.
SPC삼립의 크림빵, 단팥크림빵, 소보루빵도 내달 1일부터 300원씩 오른다. 편의점에서 1800원에 판매되던 롤실키파운드케이크는 11% 인상돼 2000원이 되는 등 전체적으로 평균 12.9% 인상된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2017년 밀가루는 1kg 1280원이었는데 2022년 1880원으로 46.9% 올랐다. 설탕도 1630원에서 1980원으로 2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식용유와 LPG 가스 가격도 각각 33.2%, 27.4% 올랐다.
농심켈로그 콘프로스트, 동화약품 까스활도 오른다
콘프로스트, 첵스초코, 그래놀라 등을 판매하는 농심켈로그의 주요 제품도 2월부터 인상된다. 콘프로스트와 첵스초코는 300원 인상돼 각각 3500원, 4000원이 됐다. 6000원이던 그래놀라크랜베리는 6800원으로 13.33% 인상된다. 프링글스 시리즈도 인상된다. 3700원이었던 110g 프링글스 오리지널, 핫스파이시, 핫새우맛, 핫페퍼, 구운김맛, 베지자색고구마, 베지고구마갈릭 모두 4000원으로 오른다.
동화약품의 편의점채널 상품인 '까스활'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인상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까스활 가격을 지난 2020년 5월 이후 올초까지 약 3년간 인상하지 않았다"면서 "원재료 및 제반 비용 등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월 현재 기준, '까스활명수(약국 납품용)'의 가격 인상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