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인 새해 소망 1위 "2030세계박람회 유치"

      2023.01.26 09:22   수정 : 2023.01.26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기업인들이 꼽은 2023년 새해 소망 1위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로 조사됐다.

경제위기 극복과 기업규제 관련해서는 각각 금융시장의 안정과 주52시간 근로제의 유연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식했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장인화)는 지역 주요 기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지역 주요 현안과 정책방향에 대한 우선순위를 물은 '부산기업인 100인이 바라는 2023년 부산' 조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가장 소망하는 지역현안으로 응답기업인의 55.0%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꼽았다. 올해 연말 개최지가 결정되는 가운데 유치 성공때 각종 산업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21.0%), 2차 공공기관 부산 이전(12.0%), 통합LCC 본사 부산 유치(5.0%), 북항재개발 조속 완료(5.0%), 복합리조트 건립(2.0%)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현안들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만큼 개최지가 결정되는 오는 11월이 부산경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으로는 '금융시장 안정화'에 대한 응답이 48.0%로 가장 많았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선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기조 지속으로 고금리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중첩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혁신(18.0%), 수출활성화(17.0%), 투자촉진(12.0%)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들의 응답비중도 비교적 높게 나타나 경제위기 속에서도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 2023년 최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할 제도나 규제 개선 과제로는 주52시간 근로제도의 유연화를 꼽은 기업인이 43.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시행 1주년을 맞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선(24.0%), 법인세 개편(13.0%), 상속세 개편(7.0%), 환경규제(7.0%), 정년제도(6.0%)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업인들의 소망은 '2023년 부산경제를 위한 덕담 한마디'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새해 덕담 중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다름 아닌 2030부산세계박람회였다. 실제 지역에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 A씨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하며,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과 함께 부산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규제혁신 통한 기업의 사기 진작과 노동유연성 확보',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촉진 유도', '금리안정과 수출활성화를 통한 엔데믹 극복', '경제난관 극복과 살고 싶은 부산 만들기' 등 경기 활성화 관련 덕담도 다수 나왔다.

지역기업인이 가장 주목하는 기술과 산업 트렌드는 탄소중립 정책의 강화로 기업 현장에서 중요한 경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친환경에너지(45.0%) 분야로 나타났다.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AI(25.0%), 이차전지(9.0%), 자율주행(9.0%)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높은 반면 미래 산업으로 각광 받는 메타버스(5.0%), 바이오헬스(3.0%), UAM·드론(2.0%) 등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됐음에도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는 지역 기업인이 2.0%에 불과한 점은 예상 밖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인들이 지역 최대 화두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려는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기업인들이 지역현안 해결과 경제위기 극복의 첨병으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규제개선과 기업지원정책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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