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많은 샤오미 전기車, 이번에 기밀문서 유출...주가는 급등

      2023.01.26 15:06   수정 : 2023.01.26 15:06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2024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의 외장 사진이 일부 유출됐다. 샤오미의 주가는 폭등했다.

26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유출된 샤오미 전기차 관련 사진은 차량 앞뒤 범퍼, 샤오미 모델명으로 알려진 'MS11' 액세서리, 샤오미와 베이징자동차의 합작 관련 문서 등이다.



샤오미 측은 “2차 공급업체가 기밀로 유지해야 하는 설계문서를 유출한 것이 맞다”고 전했다. 다만, 샤오미 측은 "해당 공급업체가 금형을 만들기 위한 생산공장일 뿐"이라며 "유출된 사진은 입찰 과정의 설계 초안이고, 최종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중국 현지업계에선 샤오미 전기차 모델이 테슬라의 '모델3' '모델Y'와 일부 닮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현재 두 모델의 가격을 각각 23만위안, 26만위안까지 낮춘 상태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 모델은 잠정가격이 26만~30만위안으로 추측된다.

이에 따라 샤오미가 테슬라와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하향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는 그간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사장을 공략해왔다.

앞서 샤오미는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 9월에는 첫 모델이 세단 형식의 자율주행차량이며, 이르면 2024년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개했다.

그러나 샤오미 전기차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율주행 테스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고급 인력들이 잇따라 퇴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율주행 테스트 자동차는 BMW 5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자동차 생산면허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결국 샤오미는 베이징자동차에 생산을 맡기는 합작을 추진했다.
샤오미는 베이징현대차에도 출자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현대차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의 합작사로, 베이징에 3개의 조립공장을 두고 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한때 10% 이상 급등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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