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적 약자 돕는 ‘안심일자리’ 7000개 만든다
2023.01.26 18:12
수정 : 2023.01.26 18:12기사원문
서울시는 실업자와 일용근로자 등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서울시민 안심일자리 사업'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안심일자리 사업은 단순히 공공일자리에서 근로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 취약계층이 또 다른 약자를 돕는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반기 안심일자리 사업은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스쿨존 교통안전 지킴이, 독거 어르신 안심도시락 배달 도우미, 서울지하철 안전요원 등 1631개 일자리 사업에 총 7147명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신체·경제·사회안전·기후환경·디지털 등 5개 분야로 운영된다.
우선 신체적 약자 지원에는 398개 사업에 1139명이 참여한다.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을 돕는 '스쿨존 교통안전 지킴이', 맞벌이 가정 등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키움센터 돌봄 도우미 지원 사업' 등이 포함됐다.
경제적 약자 지원 분야에서는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건강 상태도 확인하는 '안심도시락 배달 도우미',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디지털 환경 교육을 지원하는 '전통시장 경영현대화 지원사업' 등 281개 사업에서 810명이 활동한다.
사회안전 약자 지원에는 397개 사업에 2840명이 참여한다. 지하철 출근시간과 야간시간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지하철 안전요원', 기상악화에 대비해 안전 업무를 수행하는 '관악 행복삶터 이끄미' 등이 있다.
기후환경 약자 지원 분야에는 340개 사업에 1763명이 참여한다. 청소 취약지역의 불법 광고물 정비·무단투기 단속 등을 담당하는 '우리 동네 환경보안관', 한강공원 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에서 쓰레기 투기를 계도하는 '한강공원 환경정비' 등 영역에서 활동한다.
디지털 약자 지원 사업은 215개, 참여 인원은 595명이다. 노인이 많은 지역을 순회하며 디지털 기기 이용을 돕는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 주민센터에서 노년층의 디지털 업무를 돕는 '우리 동네 디지털 안내사' 등을 추진한다.
시는 물가와 금리, 환율 등 '3고(高)'로 인해 경기가 악화하면서 민간 일자리가 위축될 것으로 판단, 올해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선제적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공공 일자리는 기본적으로 취약계층에게제공되는 것이지만, 안심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의 다른 약자를 위해 일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정책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