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Q 플러스 성장에도 침체 불안 남아
2023.01.27 09:57
수정 : 2023.01.27 09:57기사원문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전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기대치였던 2.6%를 상회한 2.9%로 금리 인상과 여전히 높은 물가로 인한 수요 둔화가 끌어내렸다고 분석, 보도했다.
2022년 미국 전체 GDP 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지막 분기 미국 경제는 소비와 기업들의 재고가 증가하면서 주택시장 부진과 기업들의 장비 투자 감소를 만회했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첫 두개 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후 3·4분기에 3.2%로 반등했다.
주택건설과 유통판매, 산업생산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대처럼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이번 분기 성장은 부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한 설문조사에서 경제전문가들이 앞으로 1~2·4분기에 경제가 위축되면서 올해 상반기에 미국 경제가 가벼운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GDP 통계에서 변동성이 높은 기업 재고와 무역, 정부지출 같은 부문을 제외하면 0.2%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침체가 6개월 이어진다면 60만명이, 웰스파고는 이보다 더 높은 200만명이 실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이 강타했던 시기에 비해서는 실업자 규모는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통계에서 높은 소비자 물가지수와 금리 상승에도 미국 경제의 엔진인 소비는 전분기에 비해 0.2%p 감소한 2.1% 증가했다.
2조6000억달러까지 증가했던 저축은 감소했으며 저소득층의 자금이 줄어들었지만 고소득층은 팬데믹으로 못했던 소비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 추세도 코로나19 우려가 줄면서 여행과 극장 관람 등 서비스 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