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 연 매출 3兆 돌파
2023.01.27 16:11
수정 : 2023.01.27 16: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로는 최초로 지난 2022년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조원에 육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2022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 3조13억원, 영업이익 98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주 확대와 공장 가동률이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미증유의 실적을 내는데 성공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조 4333억원(+91%), 영업이익은 4463억원(+83%)씩 각각 크게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로 보면 매출 2조4373억원, 영업이익 96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80%가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9463억원, 영업이익 231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 20% 증가했다.
4·4분기 매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4분기 매출은 삼성바이오에피스 편입 효과 등에 따라 965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128억원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등 전세계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투자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데 성공했다.
위탁생산(CMO) 부문은 지난해 10월, 착공 23개월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ℓ)을 갖춘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해 위탁생산능력을 강화했다. 4공장은 현재까지 글로벌제약사 8개사와 11종 제품에 대해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추가로 26개 이상 잠재 고객사와 34종 이상의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에 있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비대칭 구조로 생산력·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과 신약 후보물질의 안정성 등을 분석 및 선별하는 '디벨롭픽'을 출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 건수는 CMO 74건, CDO 101건이며, 누적 수주액은 95억 달러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한 몫 했다.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환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중 6종을 상용화했다.
지난해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고농도 제형의 미국 허가를 획득했고,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임상 3상을 완료하는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을 투자해 3대 축(생산능력· 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중심의 성장을 이어간다. 또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CDO 사업 강화 및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