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웃을까..김기현-안철수 양강 구도 '당심 잡기' 총력

      2023.01.28 05:00   수정 : 2023.01.28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7일 국민의힘 당대표 주자들은 27일 부산, 충남 등 지역을 찾아 당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김기현 의원은 부산을 찾아 "가덕신공항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연계해 빨리하라고 독촉해야겠다", "'김영삼공항'으로 부르자"고 하는 등 TK(대구·경북) 민심을 공략했다.



울산 출신인 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수도권 후보'라고 규정하면서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앞선 25일 불출마를 밝힌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단 한 번도 압박한 적이 없다"며 "나 전 의원이 시류에 따라서 여기저기 자신의 이익을 챙기며 흔들릴 분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 함께 연대와 포용, 탕평을 통해 대통합하고 다음 총선을 이끄는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했다.

반면 안 의원은 이같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아마 그 대답은 나경원 (전 원내) 대표께서 하실 수 있는 말씀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충남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윤심팔이'보다는 오히려 '윤힘 보태기' 후보가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불출마 이후 당심은 누구에게?


두 후보는 이날 나 전 의원 불출마 이후 시행된 여론조사를 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의원 캠프는 양자 대결에서 김 의원이 앞서는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당원들의 진심이 뚝심과 소신으로 정통보수의 뿌리를 지키며 '영원한 당원'으로서 자리매김한 김기현 의원에게 향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 불출마 이후 안 의원의 지지율이 오른 것에 대해 "여론조사에 대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 중 40.0%는 당 대표로 김기현 의원이 선출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 33.9%, 유승민 전 의원 8.8%, 황교안 전 대표 4.7%, 윤상현 의원 3.2%, 조경태 의원 1.8%, 기타 3.2%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안 의원의 당 대표 지지도는 직전 조사(1월 16~17일)보다 16.7%포인트 급증한 반면, 김 의원의 당 대표 지지도는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줄었다. 김기현 의원이 안철수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앞서고 있으나,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은 안 의원으로 더 많이 옮겨간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8%p)다.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컷오프 통과할 3~4위는 누구?



김 의원과 안 의원이 주도권 싸움에 나선 가운데 당권 주자인 윤상현·조경태 의원도 이날 각각 충청, 부산으로 향하는 등 당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우고 있는 윤 의원은 나 전 의원 표심에 호소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 전 의원은 수도권의 몇 안 되는 4선 의원으로서 다음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파상공세에 맞서 수도권 전열 재정비의 필요성을 절실히 알고 있고, 제가 제안한 '수도권 대표론'에 같은 생각을 한다"며 "저와 함께 뛰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26일 여성가족부가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발표했다가 법무부와 갈등으로 철회한 것에 대해 "여가부는 더 이상 남녀갈등을 획책하지 말고 스스로 폐쇄하라"고 주장하며 당심을 공략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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