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학생 포함 50여명 사망"..파키스탄서 '버스 추락·선박 전복'
2023.01.30 05:25
수정 : 2023.01.30 05: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에서 버스가 추락하고 배가 전복하는 등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최소 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라스벨라 지방에서 48명의 승객이 탑승한 버스가 유턴을 하다 길을 이탈해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최소 41명이 사망했으며, 2명은 구조됐다.
이날 지역 관리인 함자 안줌은 사고 버스가 발루치스탄주 퀘타에서 남부 항구 도시인 카라치를 향해 밤새 달리던 상황이었다며 "운전기사가 졸았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고 버스가 추락한 뒤 불이 났다며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파키스탄은 도로 사정이 열악하고 차량이 많으며 교통 규칙 위반도 잦아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2018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인원은 2만70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파키스탄 북동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의 탄다 호수에서는 배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 배에는 25~30명의 학생과 교사가 탑승했으며, 학생들은 12~20세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당국은 구급차 7대와 보트 4대 등을 동원해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매체는 파키스탄에 노후하고 과적된 선박이 많아 전복 사고가 잦지만, 보수적인 사회 관습 때문에 여성들은 수영을 배우지 못하고 온몸을 덮는 옷으로 물속에서 활동도 어려워 익사 사고가 특히 많다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