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 이스타항공 1100억 투자..인수 마무리
2023.01.30 09:40
수정 : 2023.01.30 09: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에 1100억원을 투자,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지난 27일 이스타항공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1100억원 규모 증자 자금을 투입했다. VIG파트너스의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서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거시경제 환경의 급변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1100억원 투자 유치로 자본잠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창사 이래 가장 건실하고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이스타항공은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기체 도입과 노선 확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 및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검토 및 도입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에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부임했다. 조 신임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에어부산 경영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영업, 마케팅, 재무, 전략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항공산업 전문가인만큼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조 이스타항공 대표는 “이스타항공은 과거 2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며 많은 고객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 국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라며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이 신속하게 정상화되어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지난 수 년간 국내 항공산업과 이스타항공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었던 만큼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국내 항공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는 데에 있어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 2007년 설립된 국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다.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개시한 이후 2009년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누적 탑승객 수 1천만명을 돌파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나갔으며 2017년에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 기준 저비용 항공 부문 1위를 수상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