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빙과·빵·주류..줄줄이 치솟는 먹거리 가격
2023.01.30 11:12
수정 : 2023.01.30 11:12기사원문
새해에도 먹거리 가격 인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재료값 인상 이외에도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 경비도 일제히 올라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식품업체들은 일제히 가격 인상 계획을 내놨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이달 1일부터 코카콜라 350mL 캔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올렸고, 몬스터 에너지(355mL 캔) 가격도 2200원에서 2300원으로 4.5%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콜라 355mL 캔 제품 가격을 1700원에서 1900원으로 11.8% 올렸다.
지난 25일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다음 달부터 평균 9.8% 올린다고 밝혔다. 웅진식품도 음료 20여 종의 가격을 다음 달부터 평균 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지난해 2월까지 800원이었던 메로나 가격이 오는 2월 1200원이 되는 것으로, 1년 새 1.5배 오르는 셈이다.
지난 27일 롯데제과도 빙과류와 제과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빙과류 중에서는 소매점 가격 기준으로 스크류바, 죠스바가 500원에서 600원으로 오르고 월드콘, 찰떡아이스, 설레임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다. 제과류 중 마가렛트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각각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해태제과 역시 합작사에서 생산하는 포키, 구운양파, 자가비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4.8% 올리고, 다음 달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빵과 시리얼 가격도 오른다. 파리바게뜨는 다음 달 2일부터 95개 품목 가격을 평균 6.6% 올리고, 이에 따라 후레쉬식빵(대)은 32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된다. 농심켈로그는 콘푸로스트, 첵스초코 등 시리얼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린다.
한편, 상반기 중 주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반출·수입 신고하는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세금을 각각 L당 30.5원(885.7원), 1.5원(44.4원)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류업체들은 보통 정부의 주세 인상 직후 가격을 인상한다. 앞서 하이네켄코리아의 경우 유럽에서 생산하는 업장용 일부 제품의 가격을 다음 달 10일 출고분부터 평균 9.5% 올린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