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식… 내일 백범김구기념관서

      2023.01.30 10:44   수정 : 2023.01.30 10: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0일 국가보훈처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경 1000여명에 홀로 맞서 시가전을 벌이다 산화한 김상옥 의사 순국 제10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고 공개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일대 천 항일 서울시가전 승리 100주년 기념식'이 거행된다.

이날 기념식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윤홍근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장 및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250여명이 참석한다.



김 의사는 1922년 겨울엔 폭탄·권총·실탄을 휴대하고 안홍한·오복영 등과 서울에 잠입, 이듬해 1월 12일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해 여러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후 김 의사는 1000여명의 일본 군경에 홀로 맞서 치열한 시가전을 벌인 뒤 1월 22일 마지막 남은 총탄 1발로 순국했다. 그의 나이 33세였다.

김 의사는 1890년 서울에서 태어나 20세에 동흥야학교를 설립하는 등 사회계몽과 민족교육에 헌신했으며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윤익중·신화수·정설교 등과 비밀결사조직 '혁신단'(革新團)을 조직하고 기관지 '혁신공보'를 발행해 독립정신을 고취했다.

또 1920년 봄엔 만주에서 들어온 김동순과 암살단을 조직해 일제 주요기관을 파괴하고 요인을 척살하는 의열 투쟁을 계획했고, 같은 해 10월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한 뒤엔 김구·이시영·조소앙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과 교류하며 의열단에 가입해 활동했다.


정부는 김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김 의사의 의로운 생애는 100년의 긴 세월을 넘어 여전히 우리 후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이 그 숭고한 정신을 언제나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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