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유무역지역 수출 역대 최고치…전년比 34.4%↑

      2023.01.30 12:57   수정 : 2023.01.30 12: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자유무역지역(FTZ)' 수출이 18조원 규모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전년 대비 34.4% 증가한 147억 달러(약 18조707억원)를 달성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액은 지난 2021년 100억 달러를 처음 돌파해 109억 달러(약 13조4092억원)를 기록한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6839억 달러) 대비 2.15% 수준으로, 최근 5년간 자유무역지역 수출 비중은 2019년 소폭 감소 이후 상승 추세에 있다.

특히 반도체, 전기·전자, 자동차, 선박부품 등 제조업 경기 회복세에 따라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유무역지역의 유형별 수출액은 공항형(126억2000만 달러), 산단형(19억7000만 달러), 항만형(1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산단형 자유무역지역은 2년 연속으로 수출이 20억 달러(약 2조4606억원)에 근접했다. 조선업황 개선 및 제조업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이 늘어났으며 마산, 군산, 울산, 대불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형은 반도체 호황과 항공화물 이용 용이성으로 인해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직접 가공·조립해 수출을 진행하는 반도체 칩 패키징 입주 기업의 수출 증대로 전년 대비 42.7% 상승한 126억2000만 달러(약 15조5289억원) 수출성과를 달성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하여 향후 수출 하락이 예상된다.

항만형 자유무역지역의 경우 부산항 자유무역지역 제조기업 경영악화 등으로 인한 수출 하락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한 1억1000만 달러(약 1354억원)를 달성했다.


이종석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년 연속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자유무역지역이 수출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자체와 협력해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수출기업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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