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미 국방장관회담 "공동기자회견...'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주목"

      2023.01.31 09:29   수정 : 2023.01.31 14: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월 31일 오후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방한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회담을 열고 양국 국방 현안을 논의한다.

오스틴 장관은 전날 E-4B '나이트워치' 미 공군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오스틴 장관 방한은 지난 2021년 12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 이후 1년여 만이며,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초 미국 국방부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후 3개월여 만이다.



이번 회담에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이 한국에 약속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거듭 확인하고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등 양국 안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회동에선 한·미 국방장관이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등 SCM에서 합의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방안 이행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군사 전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 연구원도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주요 의제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꼽았다.

베넷 연구원은 지난 27일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 확장 억제력에 대한 보다 정확한 설명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한국이 맹목적으로 핵우산을 억제력으로 받아들이던 시기는 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 계획과 사용 방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과 중국의 핵 위협이 증가하고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규모로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에 대해 한국 사람들이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며, 미국이 핵우산에 대한 신뢰를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 의제로 한·미·일 미사일 경보 실시간 공유를 포함한 '3국 안보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오스틴 장관은 앞서 이달 미국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확장억제 신뢰도 제고를 위해 '상시 배치 수준의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 강화에 합의한 바 있지만, 최근 제기되는 미 '핵우산'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내에서 급속히 제기되는 △'독자적인 핵무장' 여론에 대응해 이를 해소하려는 대응방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공조와 우크라이나 지원 등도 예상 주요의제로 거론된다.

회담 후 한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굳건한 방위 공약 의지를 재확인하고 끊임없이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향해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스틴 장관은 다음 순방지인 필리핀으로 떠나기 전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한미군 특수작전사령부(SOCKOR)는 27~29일 사이 여러 트위터를 통해 한·미·영 합동훈련과 회의 장면을 담은 사진들을 연쇄적으로 공개했다.

SOCKOR는 "이번 훈련에는 영국 해군 초계함 스페이(MMS Spey)와 미군 중형특수전보트(CCM) 등이 투입됐다"며 '한국과 미국의 해군 특수전(SEAL) 부대가 영국 해군과 함께 이달 중순에 일주일에 걸쳐 다영역 상호운용성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SOCKOR는 훈련 기간 중 한·미 특수전 부대 대원들이 별도로 산악 등지에서 정밀타격 훈련과 야간 실전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SOCKOR가 공개한 사진에는 양측 부대원들이 야간 투시경을 착용하고 물가에서 침투하는 모습, 산속에서 위장한 채 실전 훈련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러한 훈련 모습 공개는 북한 정권의 전례 없는 탄도미사일 발사 등 지속적인 도발에 맞서 상호운용성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 과시와 북한 정권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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