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일부였던 마스크, 벗자니 어색” 눈치보는 시민들

      2023.01.31 13:53   수정 : 2023.01.31 14:09기사원문
31일 오전 10시 대전역 대합실에서 다수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허진실 기자


31일 대전역 매표소 직원들이 마스크를 낀 채 업무를 보고 있다./뉴스1 ⓒ News1 문제민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문제민 기자 = 31일 오전 9시 대전역. 각 지역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로 가득한 대합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보기 드물었다.

1시간 동안 대합실로 오가는 수백여 명 중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열 손가락 꼽을 정도다.

김모씨(51)는 “코로나가 완전 종식되기 전까지 마스크를 벗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수년간 삶의 일부가 돼 크게 불편한 점도 없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벗지 않은 건 기차 이용객 뿐만 아니었다. 대전역에 입점한 카페, 편의점을 비롯해 각종 창구 직원들, 심지어 유리벽 뒤에서 고객들을 만나는 매표소 직원들까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KF94 마스크를 착용한 철도경찰관은 “많은 분들과 만나 감염 위험성이 높은 만큼 쓰고 순찰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역 민원센터 직원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근무 지침은 없지만 다수의 민원인을 만나다보니 벗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도 승차 플랫폼에 내려갈 시간이 되자 주머니에 있던 마스크를 다시 꺼내기도 했다.

마스크를 벗은 채 기차를 기다리고 있던 오 모씨(49)는 “안경에 습기차는 게 불편해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자마자 벗었다.
그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필요하기 때문에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휴가를 나온 군인 박모씨(21)는 “실내 마스크가 해제됐다는데 나만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면서 “다만 부대에 있을 때는 단체 생활을 하는 만큼 실내에서도 끼고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27일 밀집정도와 환경을 고려해 각 군 본부가 자율적으로 마스크 착용 유무를 판단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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