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 "라온테크, 국내 유일 진공환경용 로봇제작 기술 보유...삼성 협력관계"
2023.01.31 14:23
수정 : 2023.01.31 14: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월 31일 라온테크에 대해 진입장벽이 높은 진공환경용 반도체 웨이퍼 이송 기술력을 확보한 자동화 로봇 전문업체로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29.8%을 더한 1만 2800원을 제시했다.
김재무 연구원은 "안정적인 장비 공급을 위한 반도체 장비 국산화 추세, 그리고 양산 라인에서 동사의 로봇 성능이 검증되면서 채택율이 증가 중“이라며 ”동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종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삼성향인 테스, 원익IPS, SK하이닉스향인 주성엔지니어링과 같은 장비업체들과 모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라온테크는 2000년 3월 설립되었으며, 반도체 제조용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FA, Factory Automation)을 생산·판매하고있다. 2015년 12월 코넥스에 상장되었으며 2021년 6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설립 이후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용 진공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유일한 웨이퍼 이송용 진공로봇 메이커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 로봇 및 자동화 플랫폼’, ‘디스플레이 플랫폼’, ‘제약·바이오’, ‘유상CS’ 등으로 구분된다. ‘반도체 로봇 및 자동화 플랫폼’은 반도체 제조라인에서 웨이퍼(Wafer)를 이송하는 EFEM(Equipment FrontEnd Module)과 진공 환경에서 웨이퍼를 이송하는 백본(Backbone)전체를 포함한다.
2022년 주요 제품별 매출비중은 반도체 플랫폼 92.8%, 디스플레이 플랫폼 0.3%, 제약 및 바이오 2.1%, 유상CS 4.8%로 추정되며 플랫폼 매출 중 반도체 플랫폼 비중이 절대적이다. 주성엔지니어링, 테스, 원익IPS 등이 주요 고객이다.
라온테크가 제작하는 반도체 웨이퍼 이송 로봇은 대기환경에서 작동하는 대기환경용 로봇과 진공 내에서 작동하는 진공환경용 로봇으로 구분된다. 대기환경용 로봇은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국내 일부 기업이 국산화에 성공했으나, 고온(200~700℃), 고진공(10-5 torr)환경에서 파티클(먼지) 발생없이 웨이퍼를 핸들링해야 하는 진공 환경에서 네 개의 개별 제어식 팔이 달린(Individual Controlled 4 Arm) 7축 로봇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미국의 Brooks, 일본의 ULVAC 그리고 국내에서는 동사가 유일하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라온테크의 국내 경쟁업체로는 대기(Atmosphere)상태에서 웨이퍼를 이송하는 로봇이 포함된 EFEM과 이송 모듈을 만드는 싸이맥스가 있다.
김 연구원은 “네 개의 개별 제어식 팔이 달린(Individual Controlled 4 Arm) 진공로봇은 동사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3개 기업만 생산할 수 있다”라며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들도 동사의 진공 로봇으로 대체하며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며, 해외 장비 업체로의 고객사 다변화시 외형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일본 A사와 미국 M사에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3년 말에서 24년에 양산라인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라온테크는 지난해 말 클린룸(Cleanroom) 확장 공사를 통해 생산 능력을 2~3배 확장했으며 Capa를 500억원에서 최대 1500억원까지 늘렸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반도체용 진공 로봇 시장 뿐 아니라제약·바이오 로봇 시장을 공략하는 등 매출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외형과 수익성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엔드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말 평택 P4와 테일러 파운드리 팹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파일럿 라인 이후 실제 양산 라인이 도입되는 데에는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모되므로, 전공정 장비 업체들도 빨라야 2024년 초부터 장비를 본격적으로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즉 장비업체는 미리 진공로봇을 납품 받아야 하므로 당사는 23년 하반기부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