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 취약계층 73만명에 7.3조 정책금융 지원

      2023.01.31 16:22   수정 : 2023.01.31 16: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민금융진흥원이 지난해 서민과 취약계층 73만명에게 7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해 금융 부담을 덜어줬다. 고(高)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 서민금융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으로, 서금원은 올해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금원(원장 이재연)은 지난해 서민층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서민·취약계층 73만명에게 햇살론 등 서민금융 7조 3000억원을 지원했다.

햇살론 대출 상품의 한도를 최대 600만원 늘리고 최저신용자 특례보증과 같은 새 정책금융 상품도 출시했다. 지난해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 9조 8000억원(잠정치) 중 7조 3000억원이 서금원의 정책금융을 통해 이뤄졌다.
서금원은 2019년 3조 8000억원에서 2020년 4조 9000억원, 2021년 5조 3000억원 등 공급규모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7조 3000억원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서금원의 대표적 정책금융인 햇살론은 대출 한도를 늘렸다. 대출 보릿고개를 맞은 서민과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이 아니라 안심하고 빌릴 수 있는 정책금융 한도를 늘린 것이다. 근로자 대상 생계자금 지원 상품인 '근로자햇살론'은 소득 연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인 근로자가 저축은행, 상호금융 및 보험사를 통해 연 최대 11.5%(보증료 별도) 금리로 최대 2000만원을 이용할 수 있다. 대부업 등 고금리 대출의 대안상품인 '햇살론 15'는 소득이 연 3500만원 이하이거나, 연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이면 연 15.9% 금리(보증료 포함)로 최대 2000만원 한도로 이용 가능하다.

6개월 이상 정책서민금융을 성실하게 이용하고 있을 경우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햇살론뱅크'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서금원은 근로자햇살론(1500만원→2000만원), 햇살론15(1400만원→2000만원), 햇살론뱅크(2000만원→2500만원) 등 지난해 확대한 한도를 올해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청년층과 자영업자를 위함 서민금융제도도 있다. '햇살론유스'는 소득이 연 3,500만원 이하이면서 만 34세 이하로서 제도권금융 이용이 어려운 사회초년생이라면 연 최대 3.5% 금리(보증료 별도)와 최대 1200만원 한도로 신한은행·기업은행·전북은행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자영업자를 위한 '미소금융'은 차상위계층 이하이거나 신용평점 하위 20%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연 최대 4.5% 금리로 창업자금의 경우 최대 7000만원, 운영자금의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정책금융 상품을 이용할 때는 이를 사칭하는 불법 사금융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정책금융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면 서민금융진흥원 앱(app)과 전국 50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활용하면 된다. 서민금융콜센터 국번없이 1397을 통해서도 정책금융 상품과 관련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재연 원장은 “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 부담이 가중될수록 안전한 서민금융을 이용하여 금융 부담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올해도 서민·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서민금융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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