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에 나타난 얼굴 없는 천사…3년째 12억원 기부

      2023.01.31 16:24   수정 : 2023.01.31 16: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전북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에 이어 임실에도 얼굴 없는 천사가 3년째 찾아왔다.

31일 임실군에 따르면 삼계면이 아버지 고향이라고만 밝힌 이른바 ‘삼계 천사’가 지난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익명의 독지가는 “평소 부모님께서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는 삶을 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기부 뜻을 전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와 난방비 폭탄 등으로 물가가 상승하여 어려움이 가중되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작년보다 지원금을 증액하여 지원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임실군은 기부금을 저소득층 1212세대를 대상으로 2월 말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삼계 천사의 기탁 조건은 첫째 익명을 보장하고, 둘째 대상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5개월 동안 일정한 날에 입금되도록 해줄 것, 셋째 5개월 후 지원 결과를 받아보는 것이다.


그는 2021년 3억7080만 원을 기부하고 2022년 4억3030만 원을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데 이어 3년째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힘든 경기 상황 속에서 큰 금액을 기부해주신 기부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기탁받은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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