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불출마·4명 컷오프룰 확정… 與 당권 金-安 양강구도
2023.01.31 18:14
수정 : 2023.01.31 18:19기사원문
■유승민 불출마 선언
유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게임의 룰인 컷오프 규모도 정해졌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위원회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6차 전체회의를 열고 당대표 경선 후보는 4명,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최고위원 4명으로 추리기로 결정했다. 예비 경선은 본 조사와 같이 책임당원 100%로 진행된다.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오는 10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함인경 선관위원은 "경쟁후보가 많지 않아 5명으로 추리면 너무 후보가 많다"며 "관행에 따라 4명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3인'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4명으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함 위원은 전했다.
이로써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 외에 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강신업 변호사가 나머지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안, 수도권·2030 사수 총력
김·안 의원의 2강 체제가 구축된 만큼 두 후보는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선두 경쟁에 나선 형국이다.
친윤계 주자인 김 의원은 수도권과 2030 세대 당원들의 지지 결속을 토대로 결선까지 안 가고 1차에서 과반 이상 지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특별한 전략은 없다"며 "지금 속도대로 당원 접촉을 늘려가고, 당원연수나 교육, 특강에 참여하면서 접촉면을 늘려가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도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과반 확보 의지를 거듭 다졌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중도성향 표심을 받으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안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와 대선주자급 체급 등을 바탕으로 당심을 파고들고 있다.
윤석열 정부 탄생에 일등공신이라는 점과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수행을 통해 윤 정부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집권2년차 연착륙에 적임자라는 점을 적극 설파한다는 구상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