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라이베리아 기국, 자율항해시스템 '하이나스 2.0' 개념 승인
2023.02.01 13:40
수정 : 2023.02.01 13: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라이베리아 기국과 함께 자율운항전문기업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 항해 시스템 '하이나스 2.0(HiNas 2.0)'에 대한 개념 승인(AIP)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하이나스 2.0은 각종 항해장비 및 센서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인공지능(AI)가 융합하고 증강현실(AR)을 활용, 선박이 자동으로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하게 하거나 충돌회피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인 선장, 항해사의 운항 피로도를 감소시켜주는 등 항해 보조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번 AIP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자율운항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하기에는 기존의 규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지난해 8월 KR과 현대중공업, 아비커스, 라이베리아 기국 4개 기관이 모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약 5개월 간 공동연구의 결실로 이뤄졌다.
KR과 라이베리아 기국은 하이나스 2.0 시스템에 대한 선급 규칙 및 국내외 규정을 면밀하게 검토했으며, 이를 통해 안전성과 설계 적합성을 검증하고 개념승인을 수여했다.
현대중공업 정재준 기본설계 부문장은 “하이나스 2.0은 선박의 자율운항과 관련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 해상 모빌리티 선두로 나서겠다는 HD현대그룹의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자율운항 기술개발을 꾸준히 이어가 자율운항선박 시장을 선점해 가겠다”라고 밝혔다.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는 자율항해시스템이 실제 선박에 탑재돼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음을 조선소와 선급, 기국이 협력해 증명한 성과”라며 “하이나스 2.0은 선박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자율운항기술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KR 김연태 기술본부장은 “자율운항선박의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AIP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운항시스템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하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라이베리아 기국 토마스 클래넘 부사장은 “하이나스 2.0의 주요 기능은 선박의 충돌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켜 운항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연료소모 및 배기가스 배출 저감 등 통합적인 솔루션 제공”이라며 “각 기관 간 공동연구를 통해 AIP를 수여하게 돼 뜻깊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