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 특보 속 울산 16곳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예고

      2023.02.02 12:58   수정 : 2023.02.02 13: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울산 전역에서 중단됐던 정월대보름 행사가 지난 3년 만에 전면 재개된다. 하지만 울산에서는 2주 넘게 건조 특보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 등을 우려한 울산소방본부가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갔다.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기원하기 위해 식구와 이웃들이 오곡밥과 귀밝이술을 나눠 먹고, 액운을 떨쳐버리자는 의미를 담아 달집을 태우는 정월대보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울산지역 보름달은 오는 5일 오후 5시 17분에 뜨고, 다음날 오전 7시 17분에 진다.

이에 울산시 5개 구군은 지역별 특색있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준비했다.


중구에서는 5일 중구문화원 앞 태화어울마당에서 오전 11시~오후 1시 행사를 갖고 오곡밥 100인분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남구는 오후 2시~8시 태화강 국가정원 삼호지구 잔디원에서 달집을 태우고 지신밟기, 마을 번창 기원 줄다리기 등을 진행한다.

동구는 오후 1시부터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태화루예술단의 마고 공연, 김소영민족소리원이 국악 공연을 펼친다. 또 소원지 쓰기, 민속놀이도 준비했다.

북구는 북구문화원 주최로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강동몽돌해변 문화쉼터 몽돌 앞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한다. 달집태우기와 부스럼 깨기 체험존도 운영한다.

울주군은 온산읍 덕동마을 인라인스케이트장 옆에서 대표 행사를 진행하고 범서·언양·온양·청량·삼남읍 5개 읍과 서생·웅촌·두동·두서·상북·삼동면 등 면 단위 6곳에서도 각각 정월대보름 맞이 달집태우기를 진행된다.

한편 울산지역은 13일째 건조 특보가 내려져 있다. 이에 따라 울산소방본부는 3일 오후 6시부터 정월대보름 화재예방과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이번 특별경계근무는 소방공무원 1353명과 290대의 장비, 의용소방대원 1696명이 24시간 투입된다.

또한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다중운집이 예상되는 일산해수욕장 등 정월대보름 관련 행사장에는 소방차와 구급차를 근접 배치해 신속한 화재 대응과 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 병원 이송 등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화재 및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달집 태우기 행사 시 안전거리 유지, 풍등날리기 안전수칙 준수, 지정된 장소 외 쥐불놀이 금지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병도 울산소방본부장은 "시민 모두가 안전한 대보름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예방순찰 등 특별경계근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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