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vs 셰플러 vs 욘 람 … 세계랭킹 1~3위 피닉스오픈에서 격돌

      2023.02.05 09:11   수정 : 2023.02.05 12: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남자프로골프투어(PGA) 피닉스 오픈의 주최측이 입이 귀에 걸렸다. 벌써부터 파티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세계랭킹 1~3위가 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서 정면 충돌한다.

오는 1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에서 세계랭킹 1∼3위가 모두 출전하게 되었다.

WM 피닉스오픈 조직위원회는 4일(한국시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욘 람(스페인)이 모두 출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 2, 3위가 한꺼번에 출전하는 대회는 올해 들어 피닉스오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세계랭킹 1~3위가 한 번도 만나지 않은 것은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 때문이다. PGA 투어는 현재 진행 중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포함해 올해 5차례 대회를 열었지만, 매킬로이는 한 번도 PGA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DP 월드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을 첫 출격 대회로 선택했고, 그 대회에서 보란 듯이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2위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둬 이번이 타이틀 방어전이다. 욘 람은 요즘 가장 뜨거운 선수다. 올해 3번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2차례 우승했다. 지난 대회에서 맥길로이의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호시탐탐 탐내기도 했다.

이 대회가 뜨거운 이유는 골프에서 신성시되는 응원 문화의 새로운 해방구이기 때문이다. 음주, 함성, 야유 등이 모두 허용된다. 따라서 그 어떤때보다 선수들의 감정조절이 중요하고, 대회의 운영도 중요하다.



피닉스 오픈은 올해부터 그 영향력이 그 어느때보다 커졌다. 일단, 총상금이 작년 870만 달러에서 올해는 2천만 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여기에 선수 영향력 지수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 선수 영향력 지수 보너스를 받으려면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PGA 투어가 지정한 '특급 대회' 17개 가운데 16개 대회에는 출전해야 한다. 피닉스오픈은 PGA 투어 '특급 대회'에 포함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3위뿐 아니라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8명이 출전 신청을 마쳤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LIV 골프 이적으로 PGA 투어 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세계랭킹 4위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이번 대회는 쉬어가기로 한 세계랭킹 8위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빠졌을 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화끈한 응원 문화로 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갤러리를 불러 모으는 피닉스오픈의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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