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드라이버 양성" 카레이서들이 보는 전기차 대 내연기관차의 대결은

      2023.02.05 16:16   수정 : 2023.02.05 16: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앞으로의 모터스포츠 대회는 하이브리드차나 전기 레이싱카의 시대로 갈 것이다." 월드 투어링 카 컵(WTCR)에서 현대자동차에 우승을 안겨준 챔피언들이 보는 모터 스포츠의 미래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설적 카레이서'인 가브리엘 타퀴니를 비롯해 노버트 미첼리즈 선수, 미켈 아즈코나 등 드라이버들와 N브랜드 모터스포츠 틸 바텐베르크 사업부장 등이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임직원, 취재진과 모터 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세 선수는 각각 2018년과 2019년, 2022년 현대차의 경주차로 드라이버 부분 우승을 안겨준 인물들이다.

2018년 현대차로 WTCR 우승을 차지하고 현재는 팀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가브리엘 타퀴니는 "우승하는 레이싱 차를 만들기 위해선 기본이 되는 양산 차가 좋아야 한다"며 "i30 N, 엘란트라 N을 보면 출력이 높고, 빠른 차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좋은 양산 차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브랜드 모터스포츠 틸 바텐베르크 사업부장은 "앞으로의 모터스포츠 대회 방향은 하이브리드차나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로 갈 것"이라며 "하지만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빠른 주행이 가능한 차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기계와 인간의 교류, 즉 감정의 부재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며 "이러한 주행의 감정을 전기차에도 구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승자인 미켈 아즈코나 선수는 "드라이버 관점에서 봤을 때 레이싱 대회에서 기존 자동차와 전기차의 차이는 바로 파워"라며 "내연기관차는 전륜 구동으로 마력이 560에 달하지만, 전기차는 후륜구동으로 마력이 380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드라이빙 스타일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경험이 적지만 이런 도전도 굉장히 즐겁다고 생각한다. 전기차를 기반으로 승리를 거둘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와 자율주행차와의 경쟁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아즈코나는 "새로운 영역이 펼쳐지고 있고, 우리도 이제 이러한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저는 ABS나 컴퓨팅 시스템 도움 없이도 레이싱했고, 새로운 레이싱을 할 때마다 성장했다. 계속해서 저의 한계를 시험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브랜드 모터스포츠 사업부 장지하 팀장은 "한국인 주니어 드라이버를 선발해 올해부터 유럽 무대에 진출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타퀴니 매니저 등이 양성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이르면 올해 5월부터 활동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드라이버 부분 뿐만 아니라 팀 부분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대회 첫 2관왕을 차지했다.
WTCR은 포뮬러원·월드랠리챔피언십(WRC)와 함께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공인대회 중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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