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 일주일…화장품·마스크 등 '희비'

      2023.02.06 09:29   수정 : 2023.02.06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화장품과 의료기기 등 업종을 중심으로 반색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마스크 제조사 등은 중장기적인 판매량 감소를 우려하며 대조를 보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GS샵 온라인몰이 지난 1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색조 화장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7% 증가했다.



특히 립스틱과 립 틴트, 립 라이너 등 립 메이크업 매출은 무려 604% 늘어나면서 실내 마스크 해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지난 1월 한 달간 색조 화장품 브랜드 ‘아워글래스’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109%) 늘어났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지난 1월 30일 전후 5일 동안(1월 28일∽2월 1일) 매출은 149% 급증했다.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해제로 여성들이 색조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면서, 색조 화장품을 지우기 위해 사용하는 클렌징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해제와 함께 대면 진료가 증가하면서 의료기기 업체들 사이에서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피부 미용 의료기기에 주력하는 비올은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30% 정도 상승했다.

비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 분기 실적이 증가하는 추세"며 "통상 1·4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 높은 수준의 공장 가동률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반면 마스크 업체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마스크 업체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이 이미 일상생활이 됐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현재까지 판매는 꾸준히 이어진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우후죽순 늘어난 중소 마스크 업체들 사이에선 문을 닫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며 "결국 일부 경쟁력 있는 마스크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20년 1월 당시 137개에 불과했던 전국 마스크 업체 수는 현재 1599개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한편, 정부 방역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난 1월 30일 해제했다.
나아가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는 오는 5월 마스크 전면 해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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