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간신배 표현 자제" 엄중경고..이준석 "간신배 편 들겠다는 얘기" 반격
2023.02.06 11:33
수정 : 2023.02.06 13: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6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간신배' 표현 등을 두고 엄중 경고한 것에 대해 "간신배 표현을 잡겠다는 것은 간신배들의 역정을 들고 간신배들의 편을 들겠다는 이야기"고 반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은 고유명사 비슷하기라도 하지만 간신배는 보통명사"라며 이같이 썼다.
이날 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후보는 '간신배', '윤핵관'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들먹이면서 선거 분위기 자체를 과열하고 혼탁하게 만드는데, 스스로 자제하기 바란다"며 "도가 지나칠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간신배 잡겠다고 했을 때 불편하거나 화나야 될 사람은 간신배밖에 없다"며 "'사기꾼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도둑 잡겠습니다' 이런 말이 문제 될 것이 아니라면 보통명사를 금지해선 안 된다"고 반격했다.
한편 이 대표는 "안철수 종북몰이가 선거판을 희화화하고 있다"며 "이 주제로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그만 괴롭혀라. 당의 비전을 놓고 정상적인 전당대회를 하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는 종북이 확실히 아니다. 주식을 수천억 가진 사람이 종북을 왜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북은 남들이 아니라고 해도 주체사상을 신봉할 수 있는 진짜 굳은 이념적 확고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은 종북 못한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도 종북 못한다"고 애둘러 안 의원과 윤핵관 모두를 평가절하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