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진짜 골퍼’ NFL 스타 로저스, PGA투어 프로암 우승 … 베일은 공동 16위
2023.02.06 11:38
수정 : 2023.02.06 11: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제는 진짜 골퍼다. 최고의 아마추어 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출신 로저스(미국)가 PGA투어 프로암에서 아마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에런 로저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아마추어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로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치른 대회 3일째 경기에서 67타를 쳐 3라운드 합계 26언더파 189타로 1위에 올랐다.
NFL에서 뛸 때 네 차례나 MVP에 오른 로저스는 골프 실력이 프로 선수 못지않은 것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2021년에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호흡을 맞춰 필 미컬슨(미국)과 NFL 스타 톰 브래디(미국)에게 맞서 하루짜리 골프 대결 '더 매치'에 출전해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주목을 받았던 축구 스타 개러스 베일(웨일스)은 16언더파 199타를 적어내 공동 16위에 그쳤다. 베일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웨일스 대표팀에서 41골을 넣고 은퇴한 베일은 골프 실력이 뛰어나다고 이미 소문이 파다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부진할 당시에도 매일 골프를 쳐 팬들의 눈총을 받았다.
모 언론은 베일의 이런 골프 사랑을 부진과 결부시켜 ”그는 은퇴하면 훌륭한 골퍼가 될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만큼 베일의 골프 사랑은 전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 베일은 작년 11월까지 카타르 월드컵에서 웨이스 대표로 활약했고, 더 멀리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레알마드리드의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어낸 선수이기도 하다.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앞두고 베일과 함께 골프를 쳤던 세계 랭킹 3위 욘 람은 "축구와 골프를 둘 다 잘하니 세상에 불공평하다“라며 베일의 실력을 극찬한 바 있다.
베일은 경기 후 "많은 칭찬을 받았지만 부담도 엄청났다"고 PGA 투어 데뷔전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현재 프로 선수들은 4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