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조민, 너희 아빠는 나한테 왜 그랬을까.. 웃고 간다"

      2023.02.06 18:28   수정 : 2023.02.06 18: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인 조민씨를 겨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씨의 인터뷰 기사를 올리고 "내 승마 선수로서의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희 아빠(조국 전 장관)는 나한테 왜 그랬을까"라며 "웃고 간다. 네 욕이 많겠냐, 내 욕이 많겠냐"라고 썼다.

이어 정씨는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며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 하는 거고, 나는 '아시안게임 메달은 살아있지만 실력은 허위'라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이상한 민주당의 논리겠지"라며 "좌파가 뭐라고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조민씨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제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 아니면 그들의 가족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2019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조씨가 얼굴을 공개하며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원에서 부친인 조국 전 장관이 입시비리 의혹 7개 가운데 6개가 유죄로 인정된 데 대해서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료·선배들로부터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의료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조 전 장관이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위조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2013년 7월 아들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 예정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재학 중인 고교에 제출해 출석을 인정받은 혐의, 2017년 10~11월 최강욱 변호사 사무실 명의 인턴확인서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아들의 연세대 및 고려대 대학원에 제출한 혐의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2016년 11월 아들의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준 것도 유죄라고 봤다.

한편 2015학년도 이화여대 수시 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승마 종목)으로 입학한 정유라씨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부정 입학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재학할 당시 수업과제물을 대리 제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경악한다"라고 썼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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