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선언 이어 앞으로 40년 非메모리 육성 속도낸다
2023.02.07 18:18
수정 : 2023.02.07 18:18기사원문
7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 기업사에서 '퀀텀 점프' 순간 중 하나로 꼽히는 '도쿄선언'이 8일 40주년을 맞았다.
이 창업회장의 뚝심 아래 '삼성전자 반도체'는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갔다. 통상 18개월 이상 걸리는 반도체 공장을 6개월 만에 지었고, 그 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64K D램 개발에 성공했다. 10년 뒤인 1993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에 올라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왕좌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정보통신(IT)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삼성전자 4·4분기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은 겨우 적자를 면했고, 올해 1·4분기는 적자전환이 유력할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
앞으로의 40년을 위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에 사활을 걸 것을 주문했다. 김양팽 한국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은 "메모리반도체 집중에서 벗어나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등에도 많은 투자를 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에 대해 김대용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독과점 논란이 일지 않으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등에 집중하며 유니콘 기업이나 초격차 기술을 가진 강소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