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가 효자" KT스카이라이프, 매출 1조원 첫 돌파…"콘텐츠 투자 성과"

배우 박은빈이 지난해 8월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진행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막방 시청자 단체관람 이벤트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이 동시에 있는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2.8.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34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35.5% 증가한 수치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영업이익 632억원을 전년 대비 13.5% 줄었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콘텐츠 투자에 따른 상각비 증가 등 영향에 지표상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는 연간 1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245억원) 증가했다.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연간 9455억원이다. 전년 대비 32.8% 증가했다. HCN 인수로 TV 가입자 서비스 매출과 플랫폼 매출이 늘었으며, 모바일·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통신 서비스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스카이라이프TV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3.6% 증가한 888억원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미디어지니 합병 등 공격적인 성장 전략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콘텐츠 투자에 박차를 가한 결과 ENA 채널의 시청률 상승으로 광고 매출 등이 크게 증가했다. 채널 시청률 상승에 따른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684억원으로 늘었다.

전체 가입자는 589만명으로, 연간 11만명 순증을 달성해 전년 순증 대비 14배 이상 늘었다.

한편 스카이라이프는 이달 6일 시가배당률 4.08%에 해당하는 주당 350원의 현금 배당을 공시했다. 이와 별도로 주당 50원(총 24억원)의 자사주 취득·소각도 공시해 주당 총 400원 상당의 주주 환원 계획을 밝혔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매 분기 지속적인 영업수익 상승으로 연결기준 연간 최초로 영업수익 1조원을 돌파해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TPS 상품의 가입자 순증세를 확대하고, 스카이라이프TV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