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고양이들
2023.02.10 04:05
수정 : 2023.02.10 04:05기사원문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 등 외신들은 최근 튀르키예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고양이를 구조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들이 트위터 등에 소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붕괴된 건물에서 고양이를 구조한 뒤 물을 떠먹이고 있는 구조대원의 사진을 올렸다.
현지 기자 아사드 삼 한나는 자신의 트위터에 고양이를 구조하는 구조대원들의 영상을 올리며 "구할 수 있는 한 모든 생명을 구하라"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튀르키예인들을 포함한 무슬림의 고양이 사랑은 유명하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고양이를 깨끗하고 고결한 동물로 취급하며 이들에게 영혼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무슬림 국가에서는 고양이들이 이슬람 사원(모스크)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튀르키예의 수도 이스탄불에는 약 150만 마리의 고양이들이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강진은 지난 6일 새벽 4시17분(한국시간 오전 10시17분)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에서 7.8 규모로 발생했다.
이후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해 피해가 더욱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며 사망자 규모가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