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GPT 외치며 尹에 호소..이준석 "이재명, 수직이착륙하는 소리"
2023.02.10 06:49
수정 : 2023.02.10 0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이 "챗GPT 기술을 활용해 대국민 소통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챗GPT는 미국 '오픈AI'사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이다.
안 의원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과학기술 청년 창업의 성공 모델로 불리고 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과학 기반 국정 운영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공무원들에게 챗GPT를 익히고 활용하라고 지시했다"며 "카이스트 졸업생의 창업 스토리를 책으로 엮어볼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쪽을 잘 아는 지인한테 2023년도 대통령 신년사를 챗GPT가 한번 써보게 해서 제가 받아봤다. 그럴듯하다. 정말 훌륭하더라"며 "몇 자 고치면 그냥 대통령 신년사로 나가도 (괜찮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챗GPT를 공직자들이 각종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잘 이끌어달라고 지시했다
안 후보는 "챗GPT는 사용자가 정보를 어떻게 검색해야 할지 모르더라도 입력된 단어를 기반으로 문장을 유추해주고, 데이터를 조합해 질문에 맞는 최적의 정보를 제공한다"며 "챗GPT를 당의 민원 창구로 활용한다면 정치를 잘 모르는 국민들도 온라인으로 쉽고 친절한 민원 대응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챗GPT라는 미리 온 미래를 활용해 우리 당을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는 스마트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는 이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김포공항 수직이착륙"에 비유하며 현실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직이착륙'은 지난해 6월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던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을 주장하며 내세웠던 근거 중 하나다. 하지만 대형여객기의 수직이착륙은 무게와 안전 등 이유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조롱거리가 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SNS에서 "박영선의 AI삼투압, 이재명의 김포공항 수직이착륙, 안철수의 챗GPT 제발 이런 거 아무거나 버즈워드(쓸데없는 단어) 던지기 안 했으면 좋겠다"며 "쫄아서 아무 기술 키워드 던지면서 회피하려고 하니까 도망가려고 한다는 유언비어가 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하람 당 대표 후보도 "이제 간은 그만 보고 챗GPT에 후보님이 친윤인지 비윤인지 물어보면 어떻겠느냐. 물어보는 김에 윤안연대, 윤핵관 써도 되는지 안 되는지도 함께 물어보면 좋겠다"며 "이런 게 젊은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방식이다. 트렌드의 조각을 잡아 다짜고짜 정치에 묻힌다고 신선한 정치인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