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물러선 KCGI..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에 응한다

      2023.02.10 09:19   수정 : 2023.02.10 09: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의 공개매수에 힘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 보통주에 대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의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사들여 지분 6.92%를 확보한 후 행보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퇴사,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등을 요구했지만 이번 공개매수로 행동주의 펀드로서 역할은 제한되게 됐다. 이에 대해 KCGI는 "기관전용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투자자에 대한 신의성실 및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KCGI는 "현행 법제도로는 덴티스트리가 이번 공개매수로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가능한 정도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교부금 지급 방식의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를 완전자회사로 만든 후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콜마파마, 부산도시가스 등 과거 포괄적 주식교환의 사례들에 비추어볼 때, 회사 측이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교환시점을 선택하거나, 나머지 주주들에게 공개매수 단가보다 낮은 교부금 단가를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비지배주주가 회사가 제시하는 일방적인 주식매수가액에 반대할 경우 장기간의 법정 다툼을 불사해야 하는데, 일반주주가 승소한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향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주가 하락 또는 상장폐지의 위험을 투자자들이 감수하도록 하는 것은 투자자에 대한 선관주의 의무에 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KCGI를 믿고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일반주주들이 공개매수 단가보다 낮은 교부금 단가로 인해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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