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권오수 판결로 김건희 혐의 명확해져…특검 가야"
2023.02.10 15:14
수정 : 2023.02.10 15:14기사원문
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TF(태스크 포스)'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디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이라는 거대한 사기극이 숨겨질 수 있었던 전말에 대해 진실의 일부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제는 김건희 여사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오늘 법원의 판단으로 김 여사의 혐의만 더 명확해졌다"면서도 "공판에서 새롭게 밝혀진 많은 진실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여전히 김 여사 소환 조사는커녕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지도 감감무소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은 "김 여사가 공범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는 이미 차고 넘친다"며 김 여사 명의의 계좌가 이용된 것과 사건 공소장에 김 여사의 이름이 수백 차례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들의 특검에 대한 요구는 점점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며 "당장 특검을 도입해 김 여사가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명명백백하게 국민들에게 밝히는 것이 우리 국회의 책무이자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뇌물 관련 무죄 판결은 '과연 검찰에 수사가 공정하게 맡겨질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을 얻는 사건"이라며 "곽 전 의원 무죄 판결을 통해서 검찰이 정의 실천을 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권의 하수인, 정권 권력을 가지고 있는 그 자체로 작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장동 사건 수사는 더 이상 검찰에 맡기기 어렵다"며 "특검을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공감을 얻고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