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튀르키예"… 100만명 27억 기부 희망 잇는 손길들

      2023.02.12 18:33   수정 : 2023.02.12 18:33기사원문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 사망자 수가 2만8000명을 넘어섰다. 구조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기온은 계속 영하로 떨어져 추위로 동사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생존자가 계속 발견되고 있어 구조대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 강진 피해지역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생존자 2명을 추가로 구조했다고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에서 탐색·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긴급구호대는 11일 저녁 7시18분과 8시18분에 각각 생존자 1명씩을 추가로 구조했다"고 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지난 9일 구조활동을 시작한 이래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외교부는 "한국 긴급구호대는 앞으로도 생존자 유력구역을 중심으로 고강도 탐색 및 구조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구호지원 참여가 늘고 있다.

코오롱그룹이 최근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을 돕기 위해 3억3000만원 상당의 자사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코오롱그룹은 패션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을 통해 2억6000만원 상당의 코오롱스포츠 텐트 및 방수매트, 냉기 차단 폼매트를 각각 200개씩 600개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코오롱제약에서도 7000여만원 상당의 탄수화물 공급 및 피로 회복용 에너지 보충제를 지원한다.

코오롱그룹은 튀르키예 현지에 현지법인 등 직접적인 사업 및 거래 관계가 없지만 구호지원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도 이용자와 함께 대지진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도 뜻을 모아 10억원 상당의 개인 보유주식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카카오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가 운영 중인 지진 피해 긴급 모금 캠페인에 104만명 넘는 이용자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27억원 이상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카카오같이가치'는 지난 6일 지진이 발생한 이후 7일 오전부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브리지전국재해구호협회 등과 함께 기부금 조성을 위해 긴급 모금함을 개설한 바 있다. SNS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모금 소식이 확산되며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금 참여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모금함 페이지 또는 개별 모금함을 통해 직접 기부하거나 댓글, 응원 공유 등을 통해 동참할 수 있다. 이용자가 모금함 페이지 하단에 응원 댓글을 작성할 때마다 카카오가 댓글 1건당 1000원을 기부한다. 개별 모금함을 클릭해 댓글, 응원, 공유 시 건당 100원을 추가로 기부한다. 카카오는 현재까지 이를 통해 모금액 가운데 약 6억원을 기부했고, 이용자 참여에 따라 최대 10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다목적실용위성과 차세대중형위성1호를 활용, 위성영상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과기정통부의 다목적실용위성 3호, 3A호, 5호 등은 국제적인 재난대응 공조를 위한 국제 재난재해 대응 프로그램(차터)에 가입해 위성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국토부는 국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등 재난 및 복구지원을 위해 위성영상을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부터 전 세계 재난재해 구조활동에 기여하고자 차세대중형위성1호 영상을 차터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튀르키예 지진 발생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지난 7일 오후 5시부터 다목적실용위성 5호로 지진 피해지역을 촬영한 영상을 매일 1회 이상 차터에 제공했다.
추가적인 촬영요청을 받아 앞으로의 위성영상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목적실용위성 3호의 지난 10일 안타키아 지역 촬영 영상 분석 결과를 소방청에 전달해 한국 긴급구호대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지난 11일 오전 10시48분부터 국토위성 1호로 촬영한 지진 피해지역 샨르우르파의 영상을 국방부, 소방청, 튀르키예 정부 등 요청기관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송경재 김영권 서영준 김준혁 임수빈 기자 dympna@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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