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문 찌그러져 못 나온듯"..고대, 동문학생 5명 참변에 추모글 쇄도
2023.02.13 07:44
수정 : 2023.02.13 07: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원 평창군에서 고려대학교 스키동아리 학생 5명이 지난 12일 새벽 차량 화재로 사망한 가운데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 학교 관련자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13일 고려대 학내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다수의 글이 게재됐다. 이중 한 이용자가 해당 사고와 관련된 기사 링크와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작성하자 많은 학생들이 댓글로 애도를 이어갔다.
학생들 상당수는 사고가 오전에 보도될 때까지 고려대 재학생이라는 사실이 나오지 않다가 오후 돼서야 확인되자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재학생 A씨는 "아침 뉴스에서 봤는데 교우였다. 더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재학상은 "스키 동호회 게시판에 (사고 소식이) 올라와서 설마설마하고 왔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했다.
고려대 측은 전날 입장을 내고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학생들을 깊이 애도하며 매우 신중하게 확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고려대 소속 중앙동아리가 아닌 여러 대학 학생들이 함께 활동하는 한국대학생스키연맹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12일 오전 1시 23분경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발생했다. 그랜저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화재가 일어난 것. 화재는 소방대원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사고로 고려대생으로 파악된 20대 남성 4명, 2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문이 심하게 찌그러지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차량은 사망자 중 1명의 부모님 소유로 파악됐다.
경찰은 숨진 학생들이 사고 5시간 전인 11일 저녁 8시경 스키 동아리 연합 행사에 참석한 마지막 동선을 확인하고 추가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또 시신이 불에 탄 정도가 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며 사망자들의 음주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