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경제적 피해만 106조원..GDP의 10%가 무너져 내렸다
2023.02.13 07:55
수정 : 2023.02.13 14: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8, 7.6의 강진으로 인해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사망자 수가 3만3000명을 넘긴 가운데 튀르키예에서만 경제적 피해가 106조원 이상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12일 CNN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기업연합회(TEBC Turkonfed)는 이번 강진으로 인해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10%인 840억달러(한화 약 106조7220억원) 이상의 피해 금액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거주 건물과 가옥 등 피해액이 708억달러에 이르며, 국민소득 손실도 104억달러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TEBC는 과거 1999년 이스탄불 일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만8000명이 숨졌던 사례를 기반으로 이 같은 손실 규모를 추산했다. 다만 이번 지진은 인명피해 면에서 1999년 지진을 훨씬 상회했으며 사망자로 확인되지 않은 수천명의 실종자도 남아있다.
보고서는 튀르키예 내 도로와 전력망, 병원, 학교 등을 망라한 인프라 시설 피해가 올해 재정적자를 GDP 대비 3.5% 목표에서 5.4% 이상으로 밀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초동 계산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는 복구비용을 포함해 GDP 대비 5.5%로 잡혔다.
이와 관련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년 내로 주택 복구를 완료하고 재난구제 기금 1000억리라(한화 약 6조7470억원)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에 따르면 12일 튀르키예의 사망자 수는 2만9605명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3574명이 숨지고 5276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총 사망자 수는 강진 일주일 사이 3만3000명을 넘어섰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