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선거방식으로 총선 하면 망한다" 날선 비판

      2023.02.13 10:38   수정 : 2023.02.13 15: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달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가 "좀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선거 전략들이 필요한데 지금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 선거하는 방식으로 총선을 하면 망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2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신평 변호사는) 언제는 이준석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이준석을 끌어안아야' 이러고 있다"며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과 윤석열 정부가 행동하는 방향성이 일치한다면 저는 칭찬한다. 지금은 완전히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과 윤석열 정부가 나가는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비판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게 중요한 것이지 누가 누구를 끌어안아서, 누가 누구를 당기지 않아서, 누가 누구를 밀쳐내서 그런 상황이 나오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개인SNS에 "(윤 대통령이) 이준석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이준석 세력에게도 발탁의 기회를 주어 그들을 가급적 국정의 테두리 안으로 포섭하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소위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모두 본선에 진출한 것에 대해서는 "'이준석계 까보면 한 줌도 안 될 것이다'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다 떨어졌다"며 "선거 때마다 우리 당의 가장 고질적인 병폐는 데이터를 안 보는 것이다. 우리 당에 있는 의원님들 선거하시는 거 보면 그냥 감이다. 그래서 이번에 떨어지신 분들 지난 일주일 동안 신나게 이준석 욕만 하다 떨어지셨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좀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선거 전략들이 필요하다"며 "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김종인, 이준석 체계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계속 선거에 졌는지를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상대인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향해 색깔론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가 과거에 신영복씨 추모의 말을 했다고 종북이 아니냐는 식으로 나온다면, 신영복씨 글씨체가 소주병(처음처럼)에도 다 쓰여 있는데 그 소주 마시는 분들은 다 종북 성향이 있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김종인, 이준석 체제가 끝나자마자 다시 색깔론이 선거에 등장했다는 것은 굉장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봐야 한다. 지금 총선이었다면 저런 거 한 번 할 때마다 10석씩 날아갔다.
그러니까 저분들이 가서 선거하면 또 과거에 매번 지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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