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이라는 이름에 맞는 정체성 만들겠다"
2023.02.13 18:37
수정 : 2023.02.13 18:37기사원문
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사진)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심포니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내실 강화, 다양한 음악 선곡 및 연주를 통한 관객과의 접점 확대를 강조했다.
국심은 지난해 '코리안심포니'에서 현재의 명칭인 '국립심포니'로 이름을 변경했다. 최정숙 국심 대표이사는 "41년 동안 부재했던 국립교향악단 논쟁을 종결하고, 국립 예술단체로서 의미와 역할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국심은 지난해 △오케스트라 역량 강화 △미래 인재 육성 △내실화와 외연 확장 △공공가치 확산 △K클래식의 세계로의 확대 등 5대 키워드를 발표해 추진해왔다. 다비트 예술감독은 "국심 정원이 100명인데 현재 78명인 정원수를 올여름까지 16명 확대해 94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큰 규모, 현대작품 연주 등 레퍼토리의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심은 지난해에만 총 113회의 연주를 했다. 최 대표는 "7~8회 정도의 정기 기획 연주, 국립발레단 및 국립오페라단 등과의 협연 연주 50~60회, 찾아가는 지방 공연 30회 등 매년 100건 이상의 연주를 한다"며 "관객점유율은 85~90%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심은 오케스트라 음악을 구성하는 세 축인 '연주자, 작곡가, 지휘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K클래식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3년차를 맞은 KNSO 국제아카데미는 연주자를 키우는 사업이다. 1기 아카데미 수료생은 현재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청주시립교향악단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작곡가 육성을 위한 '작곡가 아틀리에'는 2021년 1기 작곡가로 5년 만에 상주작곡가 전예은을 발탁했다. 오는 4월 전 작곡가의 위촉 신작 '튜닝 서곡'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는 2기 작곡가 아틀리에가 운영된다.
국심은 올해 우리 음악계에 이정표가 될 음반 녹음 및 발매도 기획하고 있다. 다비트 예술감독은 "한국 현대음악에 대한 오마주를 주제로 한 기획음반을 2024년까지 녹음할 예정"이라며 "윤이상부터 시작해 오늘날 유명한 진은숙에 이르기까지 세계에 한국 음악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