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없는 뇌

      2023.02.14 15:29   수정 : 2023.02.16 16: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편견 없는 뇌-유전적 차이를 뛰어넘는 뇌 성장의 비밀/지나 피폰/다산사이언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너무나 익숙한 표현으로 자리 잡아 아무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이 구별의 초기 모습이 우수한 두뇌(남성의 뇌)와 열등한 뇌(여성의 뇌)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얘기한다.

저자는 초기 뇌 과학이 성별에 따른 우열을 부여하기 위해 선천성, 이른바 생물학적인 요소에 집중했다고 말한다.



편견을 가진 뇌 과학자들은 이를 위한 수단으로 두개학과 호르몬 연구, 뇌영상 기술 등을 활용했다. 두개학은 뇌의 크기를 다루는 학문으로 뇌가 크면 클수록 지능적으로 더 우수할 거라 생각한 학문이었고 호르몬 연구는 어떤 성 호르몬에 노출되는가에 따라 성격이나 행동양식이 정해진다는 것이었다.


마지막인 뇌영상 기술은 성별에 따라 특정 뇌의 활성화가 다르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겉으로 보기엔 타당한 것처럼 보이는 이 연구의 허점을 맹렬하게 폭로한다. 뇌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뛰어나다는 이론엔 어째서 고래가 사람보다 뛰어나지 않은 건지, 몸집과 두뇌의 비로 봤을 때 모든 개 중에서 치와와가 가장 똑똑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점을 말한다.

저자는 뇌를 구분하는 게 성이 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성이라고 하는 차이는 후천적인 성장에 의해서 극복할 수 있으며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지가 그 사람이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반면, 성으로 나누는 구분이 인간이 가진 가능성이란 놀라운 능력을 저해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차이에만 집중한 나머지 놓치고 있는 뇌의 관한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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