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때문에 졌다고? 전문가들은 최고 평점 부여했다
2023.02.15 12:21
수정 : 2023.02.15 12: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뼈아픈 패배였다. 일부 언론은 손흥민에게 집중 포화를 퍼붓기도 했다. 공격수가 슈팅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교체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가장 전반 12분 손흥민의 크로스가 에릭 다이어의 머리에 닿았으나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 동점골을 어시스트 했다면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더욱 높아졌을 것이고, 토트넘의 8강행 가능성도 높아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날 토트넘의 공격진은 전체적으로 발이 무거웠고 무기력했다. AC밀란의 강력한 압박에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위협적인 장면 자체가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토트넘 공격의 50%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해리 케인이 지워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2선에서 활로를 뚫어줘야 할 쿨루세브스키도 꽁꽁 묶였다. 그나마 손흥민만은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유의 스프드를 바탕으로 한 측면 돌파, 날카로운 프리킥·코너킥을 보여주며 토트넘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부진했던 전반기와는 결이 다르다.
비록, 슈팅은 없었지만, 축구 매체들은 이러한 활동성을 높게 평가했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7.2점을 부여했다. 함께 공격수로 나선 해리 케인(6.6점), 데얀 쿨루세브스키(6.1점)보다 많이 높은 점수였다. 풋몹도 손흥민에게 세 선수 중 가장 높은 6.8점을 줬다. 풋몹에서 케인은 6.3점, 쿨루세브스키는 5.4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손흥민에게 6.7점을 매기며 공격수 중 가장 나은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했다. 케인은 6.6점, 쿨루세브스키는 6.0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다음 달 9일 오전 5시 홈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 진출의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